마법이 일어날 때 1부

이 글은 대규모 혁신이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혁신이 어떻게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그 이유도 들어있다.

읽는 분들이 분명히 이해하기에 앞서, 언뜻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느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들이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라건대, 온갖 나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2020년이 좋은 조짐이 나타나는 해가 될 수 있고, 그 이유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

자동차와 비행기는 현대 역사에서 가장 큰 두 가지 혁신이었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초창기 자동차를 보고선, “아, 이제 이걸 타고 출퇴근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행기를 처음 보고 “아하, 다음 휴가 때 탈 수 있겠네.”라고 생각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자동차와 비행기의 가능성을 알아보기까지 몇 년 혹은 몇 십 년이 걸렸다.

사람들이 초창기에 생각했던 것은 “여기에 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을까? 여기서 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을까?”였다.

모든 새로운 발명품은 처음에는 장난감처럼 보인다. 자동차 업계 외부에서 ‘말 없는 마차’가 쓸모 있을 수 있다고 깨달은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돌푸스 그릴리(Adolphus Greely)였다.

육군 준장이었던 그릴리는 포드 모델 T의 출시보다 거의 10년 앞선 1899년에 미 육군 실험용으로 3대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그릴리 장군의 자동차 구입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기관총 등 경포를 탑재해 활용할 수 있다. 장비, 탄약, 물자를 운반하는데, 부상자들을 후방으로 이송하는데, 그리고 현재 노새와 말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목적에 이용할 수 있다.

9년 후, LA 타임스는 윌버와 오빌 라이트 형제를 인터뷰했다. 형제는 새로운 비행기의 전망에 대해 밝혔다.

그들은 비행기가 전시에 정찰용으로 효용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간 기업에 자신들의 발명을 팔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워싱턴의 국방부가 가져가 사용하길 바랐다.

라이트 형제에게는 비행기가 진짜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 초창기 시절 비행기에 관심을 보인 유일한 고객은 1908년 첫 ‘비행기’를 구입한 미 육군뿐이었다.

초창기 시절 육군이 자동차와 비행기에 관심을 보인 것은 우연한 요행이 아니었다. 대규모 혁신 목록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군대가 반복해서 나타난다.

레이더.
원자력.
인터넷.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트기.
로켓.
항생제.
간선 고속도로
헬리콥터.
GPS.
디지털 사진.
전자레인지.
합성고무.

모두가 군대에서 직접 개발했거나, 군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들이다.

왜?

군대가 가장 위대한 기술적 선지자들과 가장 유능한 엔지니어의 본거지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군대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정말 큰 문제들의 본거지라는 점이다.

혁신은 인센티브에 의해 추진된다. 그리고 인센티브는 여러 형태로 주어진다.

예를 들어, “이걸 알아내지 못하면 나는 해고당할지도 몰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빨리 돌아가게 만든다.

그러고 나서 “만일 내가 이걸 알아낸다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창의적인 번뜩임을 만들어낸다.

그다음에 군대가 나온다.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죽고, 세상은 아돌프 히틀러에게 점령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놀라운 문제 해결과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1955년 출간된 “The Big Change”에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일어난 폭발적인 과학적 진보를 이렇게 묘사한다.

전쟁 기간 동안 미국 정부가 과학 연구개발국과 다른 기관들을 통해 계속해서 말하고 있던 것은, 사실상 “이런저런 발견이 전쟁에 쓸모가 있나? 만일 있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던 개발해서 사용하라.”였다.

그 결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고, 책상 가득한 과학 논문들을 샅샅이 뒤져서, 쓸모가 있어 보이는 논문들을 뽑아낸 다음, 거기에 정통한 인재들을 징발하고, 돈이 얼마가 들던 “공식”을 “실물”로 제품화했다.

군대는 혁신의 심장이다. 때로 아주 긴급하고 필수적인 문제를 다루므로 돈과 인력은 문제가 아니며, 관련자들이 평시에는 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서로 협력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광고 클릭을 유도하려는 개발자들의 인센티브와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전쟁을 종식시켜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물리학자들의 인센티브와 비교할 수는 없다. 양자의 능력 역시 비교할 수 없다. 같은 지능을 가진 같은 사람들이라도 다른 상황에서 아주 다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군대가 바로 공황 발작적으로 혁신이 일어나는 극단적인 사례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폭넓은 요점은 가장 큰 혁신은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할 때, 또는 미래가 밝아 보일 때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공황에 빠졌을 때, 빨리 조치하지 못하면 너무 고통스럽고 견딜 수 없는 결과가 예상될 때 일어난다.

그때가 바로 마법이 일어나는 때다.

(계속)

자료 출처: Collaborative Fund, “When The Magic Happens”

출처: https://steemit.com/ko/@pius.pius/52eub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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