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옳았을까?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지난 4월 워런 버핏은 많은 투자자들을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했다. 그는 항공 산업이 직면해 있는 위험과 불확실성 때문에 그동안 보유했던 항공사 지분 전부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계속 항공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었고, 항공 산업의 강점을 선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버핏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왜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한 추측과 비난이 빗발쳤다. 하지만 최근 항공 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의 움직임이 맞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항공사에 대한 버핏의 생각

버핏은 1989년 처음 항공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유에스에어(USAir)의 우선주 3억 5,800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다. 이 우선주는 9.25%의 배당금과 의무 상환 기간은 10년이었다(이 항공사는 2013년 아메리칸 에어라인에 인수되었다). 이 투자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익을 내긴 했지만, 결국 나쁜 거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항공사의 주된 문제는 비용이었다. 항공 산업의 다른 항공사들보다 높았고, 그들과 경쟁하는 데 고전을 겪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버핏이 1994년에 버크셔 주주들에게 이렇게 밝혔다.

유에스에어는 지금의 항공 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용 구조가 개선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유에스에어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항공사들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이후 버핏이 2008년에 언급했듯이, 항공 산업의 자본 수요는 처음부터 채워지기가 어려웠다.

산업의 자본 수요는 처음 하늘을 날 때부터 채워지기가 어려웠습니다. 투자자들은 바닥이 뚫린 독에 돈을 쏟아붓고 있었고, 그 이유는 산업의 성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것이 2016년과 2017년이 되면서, 항공사에 대한 버핏의 시각이 바뀌었다. 그는 해당 산업의 더 좋게 바뀌었다고 믿었다. 항공사들의 비용 인식이 개선되었고, 성장보다 수익성 창출을 우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황이 바뀌자, 다시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버핏이 이런 항공 산업의 변화가 영원히 지속될지 확신했는지, 아니면 단지 주식시장의 호황 속에서 다른 투자 아이디어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밝혀진 바와 같이, 당시 버핏이 갖고 있던 생각은 틀렸다. 업계가 다시 한번 ‘밑 빠진 독’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아메리칸 에어라인(AAL)은 기존 부채 340억 달러와 정부 대출 48억 달러 이외에, 35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7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총 수에 약 12%에 달하는 규모다.​

그렇게 되면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크게 희석될 것이고, 회사의 마지막 자금 조달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최근 정부의 구제금융 이후,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처음으로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에 복귀했고,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이것은 버핏의 처분 결정이 옳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위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을 때는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지 또 어느 기업이 살아남지 못할지 가늠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에서, 버핏은 미래에 대해 도박을 하기보다는, 보유 중인 항공사 지분을 전부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이번 위기가 이들 항공사들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기가 계속될 경우, 주주 가치는 더 희석될 것이고, 고통은 더 커질 것이다.​

버핏은 지분을 처분한 후, 항공사들의 세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생각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항공 수요는 결국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 항공사들이 추가로 떠안게 될 신규 부채는 주주들에게 높은 기회비용을 발생시키는 동시에, 오랜 기간 수익 창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American Airlines’ Fundraising and Buffett’s Decision to Sell”

출처: https://steemit.com/ko/@pius.pius/ht1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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