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할 것인가, 말 것인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산집 사하(Sanjib Saha)는 몇 년 전 방콕을 다녀왔다. 그 짧은 여행 동안의 하이라이트는 왓 트라이밋 사원이었다. 그곳에는 대략 3천억 원 상당의 금으로 만들어진 1.5톤짜리 황금 불상이 있었다.

<왓 트라이밋 사원의 황금 불상>

700년도 더 된 이 불상은 최초의 태국 왕국 수코타이 왕조의 번영과 문화유산을 상징한다. 18세기쯤 이 불상은 버마의 침략에서 보호하기 위해 완전히 석회로 덮어 씌워지게 된다. 이후 불상의 중요성은 약 200년 동안 실수로 석고가 깨지고 금이 모습을 드러날 때까지 잊혀 있었다. 이 기적적인 1955년의 발견으로 언론 1면을 장식했고, 불상의 예전 영광이 복원되었다. 사하는 그 광채와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금에 대한 인류의 갈망은 기록된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이집트 고고학자가 밝혀냈듯이, 그 역사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 잉카, 아즈텍 등 많은 문명이 금을 사용했다. 상류층과 일반을 구분해 주는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권력과 동의어였다.

금에 대한 갈망이 이렇게 뿌리 깊은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한 답은 없다. 그 색과 광택은 독특한 미적 매력을 만들어 낸다. 금은 희귀하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탄성이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부를 저장하고, 미래 세대에게 이전하는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에도 많은 나라에서 금은 사회의식과 종교 제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 수요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은 수 세기 동안 통화 체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차 세계 대전까지 많은 나라에서 금본위제를 택하고 있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인해 금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었다. 이 새로운 체재로 다른 모든 통화가 미국 달러에 고정되었으며, 금 1온스는 35달러에 상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체재는 곧 흔들렸고, 거의 50년 후 닉슨 대통령에 의해 폐지되었다.

닉슨의 결정은 전 세계 통화 체재에 두 가지 변화를 일으켰다. 첫째, 금융계에서 법정 불환 화폐(지폐)의 원활한 기능은 전적으로 오로지 중앙은행들의 책임 있고 협력된 행동에 따르게 된 것이다. 둘째, 금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10년도 안되어 거의 20배나 급등했으며, 이후 20년 동안 60% 하락했다. 이런 롤러코스터 행진은 금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2000년 온스 당 275달러 미만이던 금 가격은 2011년 1,9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이후 2016년 1,0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현재 1,57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의 가치에 대한 견해가 크게 엇갈리면서, 금은 이제 투기 자산이 되었다.

<지난 100년 동안의 금 가격 변화>

한편 많은 중앙은행들은 상당한 금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많은 8,000톤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채굴된 금의 4%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금에 투자해야 할까? 분명한 답은 없다.

<각국의 금 보유고, 2019년>

워런 버핏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금을 투자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비생산적인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배당금을 지급하나 어떤 가치를 창출하지도 않는다. 200년 동안 금의 수익률도 끔찍하다. 양도세를 제한 후 금으로 수익을 남기려면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에 사주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단기적인 물가 상승에 대비해주는 금의 능력 역시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 밖에도 투자 대상으로서 금의 단점의 더 많다.
반면에 금을 선호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다. 전 세계 26개 금광 회사로 구성된 세계 금 협의회는 금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서 기능하게 하기 위해 반론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주요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금은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이다. 또한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경제적 가치가 보존되는 안전한 피난처이며, 예기치 않은 위기와 “블랙스완” 사건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 간주된다. 장기 투자자의 경우 금은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니라 보험 수단이다.

금은 일부 유명한 모델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이며, 특히 불황에 대비해 설계된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이 높다. 소위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은 최대 25% 상당이다. 전천후 포트폴리오의 경우, 7.5%의 비중이다. 이 두 포트폴리오는 최근의 불황에서도 잘 견뎌냈다.

<영구 포트폴리오>

<전천후 포트폴리오>

이 상반된 견해들 사이에서 미스터 사하는 중간 입장을 택하기로 했다. 금에 약간 투자해 딜레마를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금 가격의 상승을 고려해, 포트폴리오에서의 비중을 5% 한도로 했다. 그러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서 금이 큰 도움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자료 출처: Humble Dollar, “Got Gold?”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5c57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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