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시장 급락을 회상하며

지난해 이맘때는 시장에서 곰들이 어슬렁거렸었다. 2018년 4분기 미국 주식시장은 종가 기준으로(검은색 선) 20%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전적 정의의 약세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래 차트에서 보시다시피, 장중 기준으로(빨간색 선) 고점에서 저점까지를 보면, 분명 약세장이었다.

맞다, 어떻게 보느냐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약세장이 아니라는 주장은 깊이가 아니라 지속 시간과 관련이 있다. 저점을 찍을 때까지 3개월이 걸렸고,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4개월이 걸렸다. 약세장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전에 끝났다.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놀랍게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35% 상승한 후 일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너무 빨리 너무 먼 곳까지 온 것은 아닐까?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좋은 소식은 1년의 수익률과 다음 해가 어떻게 될지는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아래 차트의 가로 축은 이전 12개월 수익률이고 세로 축은 이후 12개월 수익률을 보여준다.

빨간색 점 주식시장이 지난 12개월 같은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를 보여준다. 분명, 역사를 통해 보면 향후 12개월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Two Charts That Don’t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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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S&P 500은 2.7% 하락했고, 9월 시장 고점에서부터 총 19.8% 하락을 기록했다.

상황은 비관적으로 보였다. 경기 침체에 대한 이야기가 달아올랐고, 정부는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바로 그 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났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거의 5%나 상승했고,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3월이 되자 지난해 4분기의 손실을 만회했고, 2018년 크리스마스이브 종가 이후 S&P 500은 거의 40% 상승했다.

이런 종류의 급락 동안보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살펴보면 상황이 언제나 쉬워 보이기 마련이다. 뒤돌아보면 모든 시장 조정이 훌륭한 매수 기회였지만, 그 순간에는 고통이 영원할 것같이 느껴진다.

2018년 12월 14일부터 12월 24일까지, S&P 500의 수익률은 각각 -1.91%, -2.08%, +0.01%, -1.54%, -1.58%, -2.06% 및 -2.71%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크리스마스 다음날 거의 5%나 상승했고,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2013년 이후 S&P 500은 239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8거래일마다 한차례 꼴이었다.

시장 조정을 얘기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언급하는 것이 바보 같긴 하지만, 시장이 하는 일이 그것이고, 때때로 사람들을 어리석게 만든다.

이후 S&P 500의 모습은 이랬다.



(차트 출처: Crossing Wall Street)
주식이 붕괴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말이 많아진다.

주식 시장이 최근 5차례의 경기 침체 중 9차례를 예측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생각이 불가피하게 떠오른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통계에 따르면, 주가가 두 자릿수로 하락을 경험했던 경우 중 3분의 2에서 향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거의 언제나 경기 침체가 뒤따를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손실을 설명하기 위한 대응기제라고 할 수 있다.

주가가 조금 하락하면 언제나 더 하락할 것처럼 느껴진다. 공포가 사람들을 시장에서 어떻게 행동하게 만들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1987년 시장 붕괴 때는 1주일 만에 주가가 33%나 급락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장이 공황에 빠졌어도 경기 침체는 닥치지 않았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지금의 주가 하락이 단기적인 비틀거림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공황으로 가는 초입인지 의문을 던지는 이유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1966년 시장이 하락하자, 투자 파트너십에 투자한 투자자 중 일부가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기 위해 워런 버핏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버핏은 두 가지 질문으로 답했다.

(1) 지난 2월에, 5월이 되면 다우 지수가 86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알고 있으셨다면, 왜 제게 알려주지 않으셨습니까? (2) 아니면 지난 2월에 이후 3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셨다면, 지금 5월에는 어떻게 알 수 있게 되셨나요?

진실은 아무도, 특히 단기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시장 타이밍을 잡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막상 시장이 급락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에 들어가기가 훨씬 힘들어진다.

지금 와서 결과를 안 뒤에 돌아보면 지난해 12월은 훌륭한 매수 기회였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 없었다. 주가는 계속 떨어질 수 있었으며, 당시로선 아직 매수 기회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간 일을 지나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앞으로 투자할 날이 수십 년 남아 있다면, 언제 매수하든 거의 항상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 ​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에 들어가면, 이후 더 높아질 배당 수익률과 주가 수익률 모두를 얻을 수 있다.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4mxntz-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