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상장과 세계 10대 IPO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국영 원유 생산업체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이하 아람코)가 주식 상장을 통해 25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로써 사우디 증권 거래소 역시 세계 상위 거래소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리야드 타다울(Tadawul)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될 아람코의 최종 주가는 예상 범위의 상단인 주당 32리얄(8.53달러)로 결정되었으며, 총 입찰 금액은 1,119억 달러였다.

이번 IPO는 5년 전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의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사우디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와 왕국의 경제를 정비하려는 그의 야심찬 목표에 획기적인 발판이 되었다.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5차례 상장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총 266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인 것과 더불어, 이번 아람코의 상장으로 타다울은 올해 자금 유치 규모 세계 4위 거래소가 되었다.

한편, 홍콩 증권 거래소는 올해 131개 주식 상장으로 총 372억 달러를 끌어들이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홍콩에 2차 상장되어 129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2014년 첫 IPO와 그보다 2년 전인 페이스북의 IPO 규모에 이은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IPO와 최초 상장만 놓고 볼 때, 사우디 거래소는 뉴욕 거래소와 나스닥을 제치고 홍콩 거래소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6개월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서, 아람코의 IPO는 왕세자가 2016년 처음 계획했던 1,000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증권 거래소들은 아람코의 상장을 유치하려고 노력했다. 폴 찬 모포 홍콩 재무 장관 역시 홍콩 거래소에 상장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회사는 원래 목표했던 2조 달러에 세계 투자자들이 멈칫거리자, 전체 주식의 단 1.5%만을 리야드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거의 4년을 끌었던 아람코의 주식 상장은 사우디 경제를 탈바꿈하고 원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모하메드 왕세의 계획 중 일부다.

하지만 이 계획은 2018년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일어난 기자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에 대한 전 세계의 반발과 9월 발생한 두 차례의 사우디 원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IPO는 최근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유가의 도전도 있었다. OPEC와 러시아는 국제 유가를 높이기 위해 목요일 그동안 진행했던 감산 조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많은 세계 투자자들이 처음 제시한 주가 수준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아람코는 결국 걸프 지역의 현지 투자자 및 펀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우디는 IPO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몇 년 동안 논의해 온 이중 상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배당금을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75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투자자의 세금도 인하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주가 수준을 기대한 것보다 낮추었다.

초과 배정 가능 주식까지 완전히 행사되면, 이번 IPO는 294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다.

12월 11일에 거래가 시작되면, 아람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는 전 세계에서 비싼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출처: Bloomberg, “Saudi Aramco IPO pushes Tadawul bourse to top exchanges for fundraising, but Hong Kong remains No 1 glob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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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버를 비롯해 대형 IPO가 몇 차례 진행되었다. IPO란 비공개 회사가 주식을 한 곳 이상의 증권 거래소에 상장함으로써 공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상당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원유 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글에서는 금액 면에서 상위 10대 IPO를 살펴본다. ​

놀라운 점은 세계 최대 기업들 대다수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 미국이지만, 단 두 회사 만이 10위권 안에 올랐다는 것이다.

10. 에넬 SpA, 166억 달러

이탈리아 전기 대기업 에넬(Enel)은 1999년 11월 공개되어 투자자들로부터 166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이탈리아 증권 거래소와 뉴욕 증권 거래소에 각각 상장되었다. 에넬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주들을 거느린 회사 중 하나다. 회사는 34개국 약 7,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IPO 이전에 회사는 15,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경영을 간소화했다.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뉴욕에서는 상장이 폐지되었다. 에넬의 지난해 매출은 845억 달러였다.

9. 비자, 179억 달러

이 미국 신용 카드 회사는 2008년 3월 공개되면서 IPO로 178억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미국이 금융 위기 와중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비자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4.06억 주 이상을 주당 44달러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약 4,0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8. NTT 도코모, 180억 달러

일본의 통신 대기업 NTT 도코모(NTT DoCoMo)는 1998년 10월 상장되었다. 180억 상당의 IPO는 골드만 삭스 아시아가 인수했다. IPO 이후 2000년 닷컴 거품이 터지자 NTT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도쿄와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지만, 뉴욕에 상장된 것은 2018년에 와서 진행되었다. 소프트뱅크가 공개될 때까지 거의 20년 동안 일본 내 최대 IPO였다.

7. 제너럴 모터스, 181.4억 달러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2010년 11월 16일 뉴욕과 토론토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2008년 금융 위기 동안 파산 신청을 했으며,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를 받았다. 주식은 상장 이후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장 후 10년이 지났어도 아직 주가는 IPO 수준 아래에 있다.

6. AIA 그룹, 205억 달러

홍콩에 본사를 둔 보험 및 금융 서비스 회사인 AIA 그룹은 2010년 10월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주당 19.68홍콩달러에 205억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로선 세계 세 번째 규모의 IPO였다. IPO 이후 강력한 성과를 바탕으로 주가도 동반 상승해 왔다.

5. 중국 공상 은행, 219.5억 달러

중국 공상 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의 2006년 10월 홍콩 증권거래소와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은 당시로선 가히 블록버스터 급이었다. IPO로 191억 달러를 조달한 후, 추가 배정 옵션을 통해 규모를 219.5억까지 늘렸다. 이 은행은 중국의 4대 은행 중 하나다.

4. 중국 농업은행, 222억 달러

중국 농업 은행(Agricultural Bank of China)은 2010년 7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이 은행은 IPO로 192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규모를 221억 달러로 늘렸다. 중국 농업 은행은 1951년 협력 은행과 중국 농민 은행의 합병으로 설립되었다. 중국 전역에 3.3억 이상의 고객과 25,000개의 지점이 있다.

3. 소프트뱅크, 233.5억 달러

최근 언론에서는 소프트뱅크(SoftBank)가 실시한 위워크(WeWork)와 오요(Oyo) 같은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에서 진행되어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통신 회사이자 투자 회사인 소프트뱅크는 2018년 12월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또한 신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를 출범했다. 현재 2차 비전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2. 알리바바, 250억 달러

사우디 아람코가 공개되기 전까지 사상 최대 IPO는 알리바바(Alibaba)였다. 이 중국 온라인 소매 대기업은 2014년 9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당시 IPO로 218억 달러를 조달했다. 모았습니다. 며칠 후 주식 인수인들이 매도 옵션을 행사해 총 조달 자금은 250억 달러가 되었다. IPO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1. 사우디 아람코, 257억 달러

사상 최대 규모의 IPO는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였다. 2019년 12월 5일 사우디 증권거래소(타다울)에서 IPO를 진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2월 12일 주당 32리얄(8.53달러)로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1.5% 지분을 매각해 257억 달러를 조달했다. 또한 추가 발행 가능 주식까지 합하면, IPO 규모는 15% 증가한 292억 달러가 될 수 있다. 이번 IPO로 사우디 아람코는 시가총액 1.7조 달러의 평가되어, 세계 최대의 상장 회사가 되었다. 하지만 당초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목표했던 2조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