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고 있는 가치주, 과연 이 추세가 지속될까?

지난 10년은 가치 투자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가치주, 또는 장부 가치 같은 기업 가치의 추정치에 비해 낮은 주가로 거래되는 주식이 지금처럼 소외된 적인 역사상 없었다고도 한다.

역사적인 저금리, 둔화되고 있는 경제 성장 및 고속 성장으로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기술 기업의 출현이 합해짐으로 인해, 해마다 “성장주”가 “가치주” 보다 우수한 성과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VTV(Vanguard Value ETF)를 대표로 한 가치주가 VUG(Vanguard Growth ETF)를 대표로 한 성장주 및 S&P 500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경제의 성과에 달려 있지만,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가치주-성장주 패러다임이 현재 시장 회전을 바라보는데 잘못된 렌즈일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몇 달 동안 가치주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가치주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가치주 ETF인 VTV는 5%, 성장주 ETF인 VUG는 3.4% 그리고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4.2%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의 한 가지 이유는 가치주의 주가가 너무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치주에 투자해도 주가가 더 낮아질 일은 없을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 가치주가 더 높게 상승 중인 또 다른 이유는 부문 수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국채, 특히 만기가 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래의 경제 성장과 금리 상승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금융 부문의 주가를 끌어올렸고, 금융 부문이 많은 가치주 지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재 및 산업 부문의 주식이 일반적으로 가치주로 분류되며, 미-중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면서 이들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가치주의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가치주의 성과도 이 때문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가치주가 이런 성과를 유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데이터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때 가치주가 작용한다. 만일 그렇다면, 수익률 곡선이 계속 가파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당분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지 않은 모습이고, 아직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는 점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

한편,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PBR 같은 전통적인 가치 지표로는 더 이상 주식의 미래 성과를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성장주의 사업 실적이 계속해서 높은 상황이다. 지난 3분기, 러셀 1000 가치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 1%였고, 수익은 3% 줄어든 반면, 러셀 1000 성장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은 8.8%였고, 수익은 5.6% 증가했다.

다시 말해, 최근 가치주의 우수한 성과는 기존 주가 가치가 낮아서거나, 펀더멘탈이 좋아져서가 아니었다. ‘성장 지수 vs. 가치 지수’에서 보이는 추세는 부문별 성과를 더 잘 반영한다.

금융, 소재 및 산업 부문 같은 경기순환 부문의 성과가 가치 지수의 성과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성장이 바닥을 쳤고,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이들 소외된 부문에 속한 주식들의 기존 매력적인 주가 수준에 베팅하고 있다.

주가 수준이 저렴한 이들 경기순환 주식의 성과가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믿음이 올바르냐에 달려있다. 그럼에도 지난 며칠 동안 경제 성장 데이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단지 조짐은 조짐일 뿐이다. 아직 커다란 전략적 변화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 경제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더 많이 나오거나, 관세가 삭감될 경우에 경기순환주로 전환해도 늦지 않다. 지금의 경기순환주의 성과는 시장 베타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FOMO(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7gmx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