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텃밭 가꾸기와 같다

자신이 그 그늘 아래에서 쉴 수 없음을 알면서도 노인이 나무를 심을 때 그 사회는 발전한다. – 그리스 속담

텃밭 가꾸기는 아주 좋은 취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그리고 인터넷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고, 일상생활과 지나온 날을 떠올려보는 명상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봄이 되면서, 텃밭은 상추, 깻잎, 당근 등 다양한 야채를 심을 수 있다. 그리고 텃밭 가꾸기는 투자와도 아주 비슷하다.

씨앗

투자를 시작하려면 얼마가 됐든 종잣돈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처음 받은 월금에서 일부를 떼어 주식을 사기 시작했을 수도 있고, 사춘기 시절 생일 선물로 주식을 선물로 받았을 수도 있다.

이 초기 투자 자금이 바로 텃밭에 심는 씨앗이며, 앞으로 잘 자라도록 투자자가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포트폴리오이다.

텃밭 가꾸기의 즐거움은 심은 모종을 죽지 않고 잘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가꾸기

씨앗을 뿌렸으니, 싹이 나오면 잘 돌봐야 한다. 식물도 양분, 물 및 햇빛 같은 최소한의 1차적 요구를 해결해 줘야 하면, 이들이 없으면 자라나지 못한다. 흙의 산성도, 적당한 간격 등 2차적인 요구도 맞춰줘야 하지만 1차적 요구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투자에서 1차적 요구는 투자의 기본을 이해하는 것이다. 책과 실전을 통해 배우는 동시에 선배 투자자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시장에서 자수성가하는 것이 훌륭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수업료가 든다.

좋은 조언자를 옆에 두고 있다면, 다른 동료 투자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포트폴리오 구성 및 위험 관리 같은 투자의 1차적 요구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장과 투자에는 책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 더 많다.

가장 아름답고 귀한 꽃을 키우듯 사람들과 관계를 다뤄야 한다. 계속 물을 주고, 줄기를 관리하고, 꽃이 구부러져 떨어지지 않게 해줘야 한다. 소홀히 하면, 꽃이 시들어 죽듯이,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러하다.

위험

텃밭 가꾸기에도 위험이 있다. 씨앗, 흙 및 도구를 준비하기 위해 먼저 돈이 들어간다. 좋은 수확을 기대하면서다. 야생 동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도 애를 써야 한다. 울타리와 그물을 둘러 보호해야 한다. 해충들도 있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방지제를 뿌려 주어야 한다.

텃밭에 침입자가 있는 것처럼, 투자 세계에도 침입자가 많다. 펀드 매니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서 높은 수수료를 받으려고 하고, 각종 지라시는 턱도 없는 수익률로 유혹한다. 시장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위험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적당한 보호 조치를 취해두면,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함정을 피할 수 있다.

위험이 있는 곳에, 과실이 있다.

수확

텃밭 가꾸기를 오래 해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지난해는 토마토가 잘 자랐다거나, 올해는 딸기가 좋지 않았다는 비슷비슷한 얘기를 듣게 된다. 야채 수확량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변하듯, 내적 및 외적 요인에 따라 매년 변한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은 심각한 기복을 피하고, 수확을 최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텃밭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작물과 투자 대상을 골고루 다양화해 보살펴야, 노동의 과실을 즐길 수 있다. 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텃밭에 딸기만 심으면, 딸기 병충해가 닥쳤을 때 전체 농사를 망칠 수 있는 것처럼, 포트폴리오 전부를 테슬라 주식 하나로 채워 놓으면, 올해 같은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별로 똑똑한 일이 아니다.

우리 마음은 텃밭과 같다. 돌보지 않으면 잡초와 엉겅퀴 천지가 되겠지만, 잘 돌보면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야채를 생산해 낼 것이다.

회전과 교체

텃밭 가꾸기에서 작물을 심는 자리를 회전식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같은 자리에 같은 작물을 심게 되면, 해충들이 어디 가면 자기 먹이가 있는지 알게 되고 작물은 해충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심는 자리를 교체해주지 않으면, 토양의 영양분이 고갈되어 버린다.

작물의 심는 자리를 회전 및 교체하는 것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과 같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과도해지거나, 과소해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도 그대로 놔둔다면, 기대한 수익률을 올리지 못할 수 있고, 필요 없는 위험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텃밭 가꾸기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항상 낙관적으로, 항상 진취적으로 그리고 결코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항상 이전보다 더 나은 수확을 올리길 바라야 한다.

과정

씨앗을 뿌려 수확까지 이르는 과정에는 시간과 땀이 들어간다. 비와 햇살이 좋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최대한의 수확을 올릴 수 있다. 운이 좋은 경우다. 반면, 운이 없는 사람들은 최대한의 수확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여분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 경우다. 때로는 노력과 헌신보다 운이 더 나을 때가 있다.

텃밭 가꾸기와 투자의 전 과정은 자신의 진면목을 찾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자기가 사랑하고 믿는 것을 찾아 키우면서, 그 과정에서 배우고, 배운 지식을 다른 누군가에 전하는 것이다.

텃밭 가꾸기에서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듯이, 투자에서도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다.

자료 출처: Ramp Capital, “The Parallels Between Gardening and Investing”

Written by pius.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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