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칙 No 1: 절대 돈을 잃지 마라

고등학교 시절 매년 6킬로미터 장거리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우리들은 그저 평일 낮에 학교 밖으로 달려나간다는 즐거움에 달리기에 참여했다. 그리고 매년 1등 하는 친구는 따로 정해져 있었다. 나머지 우리보다 거의 500미터는 족히 앞서서 들어왔으니까.

그때는 그 친구가 왜 계속 1등을 했는지 잘 몰랐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래 그림이 6킬로미터 달리기에서 그 친구와 나머지 우리의 달리는 속도를 표시한 것이다.


이 차트를 보면 그 친구가 왜 매번 1등을 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 친구가 매년 1등을 하고 나머지 우리들은 뒤에 처졌던 이유는 나머지 우리들은 속력 하나에만 집중한 반면, 그 친구는 적당한 속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즉, 나머지 우리들이 장거리 달리기를 우사인 볼트처럼 뛰었다면, 그 친구는 킵 초게처럼 뛰었기 때문이고, 결승점에서 그런 큰 거리 차이를 만든 것이다.

속력 vs. 일관성

“속력 하나만으로는 절대 경주에서 이길 수 없다. 갑자기 속력이 줄기 시작하면 따라잡히기 마련이다.” – 제레미 클락슨(탑 기어 진행자)


투자도 마찬가지다. 모든 강세장에서는 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40~50%를 올리는 투자자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보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든다. 그들 중 일부는 정말로 똑똑하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강세장의 혜택을 입었을 뿐이다.

그렇게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올인 이들에게 자극받아 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고등학교 시절 나머지 우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빠른 속력으로 투자 게임을 시작한다. 다행히 강세장이 계속된다면 이들 초보 투자자도 처음 2~3년 동안 준수한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이제 이들의 눈에는 투자가 아주 쉬워 보이고, 미래도 아주 밝아 보인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가 투자 금액을 늘리고, 다음 같은 행동을 시작한다.

  1.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다.”라는 이유로 그리고 주가가 이전처럼 상승해 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한껏 올라있는 우량주를 매수한다(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은 매수한 주가에 달려 있고, 주가가 높을 때 매수할수록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자본 수익률이 평범하거나 낮은 그렇고 그런 기업의 주식을 주가가 싸 보인다는 이유로 매수하고(실수 1), 주가가 하락해도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보유하다가(더 큰 실수 2), 주가가 더 하락하면 추가 매수 기회라면서 물타기를 한다(더 더 큰 실수 3).
  3. 능력도 안되면서 이해하지도 못하는 기업의 주식을 단지 최근 주위의 몇 명이 투자해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매수한다.
  4. 갑자기 대가들의 투자 철학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우량 기업의 주식은 주가가 비싸기 때문에 살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로, 주가가 싼 평균 이하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위안을 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5. 경기 사이클 전체를 통해 입증되지 않은 부풀려진 투자 전략을 단지 최근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무작정 따라 한다.

다음 그림이 이와 같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즉, 일관성보다 속력만 우선시하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경주(3~5년이 아니라 15~20년)에서 얼마나 뒤처지게 되는지 잘 보여준다.


여기서 복리의 두 가지 기본적인 규칙을 기억해야 한다.

  1. 돈이 더 오래 일하도록 놔둘수록, 그로 인한 효과는 더 좋아진다. 복리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익률이 아니라 시간이다.
  2. 복리 여행 과정에서 몇 차례 큰 손실을 입게 되면, 장기적으로 복리효과의 혜택을 입지 못하게 된다.

위에서 클락슨이 말했듯이,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25% 수익률이라는 속력을 쫓는 것이 아니라, 속력을 줄여(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다가 실수로 큰 손실을 겪는 상황을 줄이고)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한 속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6킬로미터 달리기에서는 등수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별거 아니다. 부상이라고 해야 별거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재정적 미래가 달린 투자 자금에 큰 손실이 생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투자에서는 일단 큰 손실을 겪게 되면(100만 원에서 50% 손실을 입게 되면, 다시 100만 원을 만들려면 100% 수익률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하기가 정말로 어려워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이 “규칙 1: 절대 돈을 잃지 마라. 규칙 2: 절대 규칙 1을 잊지 마라.”인 이유다.

그리고 이 문장을 조금 고쳐보자. “절대 돈을 잃지 마라. 하지만 실수로 약간의 돈을 잃더라도, 그 실수에서 배운 교훈을 절대 잊지 마라.”

자료 출처: Safal Niveshak, “Rule Number One: Never Lose Money”

Written by pius.pius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