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언제 팔아야 하나? 5가지 매도 전략

매도 시기를 알 수 있다면, 잘한 투자에서는 최대한 수익을 확정할 수 있고, 잘못한 투자에서는 손실을 제한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게는 주가가 두 배 혹은 그 이상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작은 이익을 위해 매도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 스벤 칼린

스벤 칼린은 ‘현대식 가치 투자’ 11장에서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시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논한다.

​매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여러 가지로 다양하며, 그중에는 금리, 어닝 서프라이즈, 소속 부문의 문제 및 경기 침체 등이 있다. 칼린은 매도에서 가장 일반적인 5가지 전략을 살펴본다.

첫째, 매수할 당시 세웠던 매도 기준을 달성했을 경우. 2010년에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수한 경우를 예로 든다.

매수 기준 PBR 배수는 1.35배였다.
워런 버핏은 PBR이 1.2배가 되면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PBR이 1.5배가 되면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아래 차트가 보여준다.


2015년 주가가 매도 목표치인 PBR 1.5배를 기록했다. 기존 전략에 따라, 버크셔 주식을 매도했고, 같은 해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매수했고, 2016년 주가가 매도 기준을 넘자 매도했다.

​칼린은 ‘왜 팔려는 것이냐?’라는 물음에 “원칙에 입각해 위험을 제한하는 매도 전략”을 만들어 놓고, 그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매출 증가, 배당 수익률, PER 배수 등과 같은 지표를 감안해 “주가와 관련해서 이들 지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긍정적 또는 부정적 촉매제가 생겼을 경우같이 다른 요인들도 매도에 감안할 수 있다. 어떤 기업이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무시를 당했다고 가정해 보자(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뉴 코크). 이 경우 손실을 받아들이고 주식 매도에 나서야 한다. “상황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내재가치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둘째,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매도해야 할 경우. 해당 부문이나 주식이 아주 빨리 인기를 얻었고, 그 결과 포트폴리오의 위험도가 변하는 경우 이런 상황이 종종 나타난다. 기본 자산 배분 전략으로 돌아가, 기존의 위험 노출도를 유지하려면 일부 수익 난 주식을 다듬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주식 10개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 각 주식의 비중은 5%에서 15% 사이라고 하자. 비중이 15%인 주식의 주가가 급등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가 되었다면, 비중이 30%로 늘어났을 것이다. 그럴 경우, 주가는 상승했지만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았다면, 해당 주식의 비중 초과 부문을 매수해 나머지 다른 9개 주식에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셋째, 더 좋은 주식이 등장했을 경우. 가치 투자자 대부분은 좋은 주식이지만 현재 주가로선 안전마진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심 종목으로만 저장해놓은 주식 목록을 지니고 있다. 만일 이 관심 종목 목록에 있는 어떤 주식이 충분한 안전마진이 확보될 정도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보유 중인 주식을 팔고 해당 주식을 사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조심하지 않으면, 여러 번 사고팔게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인 배꼽이 수익이라는 배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칼린은 그에 대한 해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답은 존 템플턴 경에게 있다. 새로 등장한 주식이 보유 중인 주식보다 50% 이상 더 좋을 경우에만, 기존 주식을 매도하고, 새로운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적정” 가치가 100달러로 여겨지는 주식 두 개가 있다고 하자.

  • 하나는 내가 보유 중인 주식으로 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다른 하나는 관심 종목에 넣어둔 주식으로 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두 주식의 주가 차이 10달러를 저렴한 주식의 주가 40달러로 나누면 25% 우위라는 답이 나온다.
  • 만일 저렴한 주식이 30달러로 하락한다면, 이제 20달러의 주가 차이가 날 것이고, 이 주식은 보유 주식보다 66% 더 저렴한 것이 된다. 다른 모든 상황이 같다면,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템플턴의 전략 같은 간단한 규칙이 냉정과 원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매수할 당시 세웠던 손절매 기준에 도달했을 경우. 칼린은 손절매가 가치 투자자들에게 바람직하거나, 추천할 만한 방식이 아니긴 하지만,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포함시켰다고 말한다. 손절매란 미리 소정의 주가에 매도 주문을 걸어놓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가가 거기까지 하락하면 즉각 매도되게 된다. 따라서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더 큰 손실을 막아줄 수 있다.

​하지만 손절매와 관련해서 많은 문제가 있다. 그중 하나가 매도와 매도를 반복하다 보면 “휩소”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시장이 공황에 빠지면, 손절매 주가에서도 매수 주문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주가가 계속 흘러내려 다른 가치 투자자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지도 모른다.

​버핏과 세스 클라만 역시 손절매 사용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다. 칼린은 손절매에 대한 클라만의 생각을 이렇게 적고 있다. “클라만에 의하면, 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해당 주식을 파는 일은 비합리적이다. 무엇보다 투자자가 적절한 가치 분석을 통해 해당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면, 주가 하락은 더 싼 가격에 추가로 매수해 향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로 봐야 한다. 시장이 매도 시점을 정하게 놔두는 것만큼 완전히 미친 짓도 없다.”

​다섯째, 매수할 당시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칼린이 이를 특히 투자 목적 달성이라는 점에서 매도 전략 중에 가장 좋은 사례라고 말한다. 주택 자금 또는 여행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했을 경우, 목표 자금만큼 수익이 났을 경우라고 말하지만, 은퇴 자금 마련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과 투자야말로 대다수 투자자들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또한 칼린은 포트폴리오 중 한 주식이 목표 주가에 도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언급하지 않는다. 어쩌면, 해당 주식을 팔고, 다른 주식을 담아야겠지만, 매수할 만한 마땅한 주식이 없다면, 해당 주식을 매도해 현금으로 가져가야 할까? 아니면 계속 보유해야 할까? 고민해볼 문제다.

​자료 출처: Guru Focus, “Modern Value Investing: Some Thoughts on Selling Stocks”

Written by pius.pius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