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가들, “이제 세 자릿수 유가는 볼 수 없을 것”

2018년은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한 해였다. 연초부터 완만하게 상승하던 유가는 4분기를 맞아 폭락을 겪었다. 에너지 및 금융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동안 브렌트유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초 로이터에서 1,000명 이상의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유가를 배럴 당 65~7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에너지 산업, 금융, 헤지 펀드, 실물 원자재 전문가들 대부분이 브렌트유 유가를 평균 65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3년 전 설문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이터의 시장 분석가 존 켐프가 집계한 ‘유가 전망 조사 2019-2023’의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 종사자 1,000명 이상 중 26%가 2020년 브렌트유 유가를 평균 65달러로 전망했고, 그다음으로 많은 예상이 70달러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브렌트유 유가는 배럴당 평균 7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예년의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유가가 중단기적으로 세 자리 수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에너지 전문가의 수는 훨씬 더 적었다. 2014~2015년 유가 폭락 이후 기존 유전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2020년대가 되면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소 누그러졌다.

​최근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브렌트유 유가가 평균 9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단 3%에 불과했다. 비교해 보자면, 2016년 조사에서는 에너지 전문가들 중 13%가 2020년이 되면 유가가 배럴당 평균 90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2023년 평균 예측 유가는 70달러였고,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60~80달러 사이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을 바탕으로 할 때, 향후 5년 동안 시장에 원유 공급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 에너지 전문가의 수가 적다는 걸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응한 에너지 전문가들은 2019년과 2020년 사이에는 평균 65달러로, 2021년과 2023년 사이에는 평균 70달러로 예상하면서, 향후 5년 동안 브렌트유 유가가 현재의 배럴당 60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은행들이 내놓은 2019년 유가 전망 또한 로이터의 설문조사의 결과와 비슷하다.

​2018년 4분기 유가가 하락하자,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 은행들은 유가 전망치를 낮췄지만, 대부분이 2019년 유가 전망을 60~72.60달러로 보고 있다. 투자 은행 대부분의 올해 WTI 유가 전망은 55~66달러 범위였고, 씨티은행의 경우 49달러, JP 모건의 경우 66.40달러였다.

​물론, 투자 은행들은 올해 유가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아주 불확실하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 분쟁(3월로 끝나는 냉각기 이후에도 전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세계 경제 성장 속도 및 중국 원유 수요 증가 속도를 비롯한 약세적 요인들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OPEC와 동맹국들의 감산 합의와 현재의 대이란 제재가 2019년 5월 초 끝나더라도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에게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한 점 등은 강세적 요인이다.

​가장 최근, 골드만 삭스는 공급 과잉을 이유로 올해 브렌트유 유가 전망치를 당초 배럴당 70달러에서 62.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 유가 전망치 역시 64.50달러에서 55.50달러로 내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OPEC+ 감산 조치가 2018년 4분기 공급 과잉을 2019년 “약간 부족” 상태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70달러 유지했다. 하지만 BofAML은 올해 유가에 대한 주요 불확실성 중 하나인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에서 2%로 둔화된다면, 브렌트유 유가가 배럴당 35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에너지 전문가들과 투자 은행들은 2019년 유가가 현재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핵심적인 원유 시장의 약세 우려(세계 성장 둔화 가능성)가 유가 하락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료 출처: Oilprice.com, “Oil May Never Return To The Triple-Digits”

Written by pius.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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