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를 상승시키기로 작심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달 더 큰 규모로 감산을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말까지 일간 원유 수출 물량을 710만 배럴로 낮출 계획이라고 한다. 브렌트유 유가가 배럴당 평균 80달러 중반대가 되지 않는 한 사우디의 재정균형이 맞지 않는다. 현재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1월 수준에서 일간 80만 배럴을 줄일 계획이라는 것이 WSJ 보도 내용인데, 이는 OPEC+ 협정에서보다 더 큰 감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wsj.com/articles/saudis-plan-to-cut-crude-exports-to-7-1-million-barrels-a-day-say-opec-officials-11546877089?mod=searchresults&page=1&pos=1

​이 소식 때문인지 월요일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헤지 펀드 어게인 캐피털의 창립 파트너 존 킬두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우디는 이란 제재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공급과잉에 빠져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https://www.cnbc.com/2019/01/07/oil-markets-us-china-trade-crude-supply-in-focus.html?__source=sharebar|twitter&par=sharebar

​WTI와 브렌트유 각각 장중 2% 상승하기도 했고, WTI는 50달러, 브렌트유는 60달러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이 두 벤치마크 모두 12월 말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6% 이상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서 보도한 페트로매트릭스의 스트래터지스트 올리버 제이콥의 말에 따르면, “아주 압박받던 시장 가격에 다시 모멘텀이 돌아오고 있다. 이미 5거래일 연속 유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오늘 다시 상승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거의 2주 동안의 상승세의 원인에는 다른 몇 가지 요인들도 있다. 지난주 미 연준의 완화된 어조는 지속된 긴축 통화 정책이 세계를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우려를 낮추었고, 세계 주식 시장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이번 주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무역 전쟁이 해결될 수 있는 실마리로 보인다. 이미 무역 전쟁의 여파로 양국 모두가 고통받기 시작하면서, 서로 합의하자는 압력이 강해져 왔다.

원유 트레이더들이 세계 경제의 운명에 대해 비관적이 되어왔던 상황이 개선되면, 유가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 1월 6일, 골드만 삭스는 이렇게 밝혔다.

아직 원유 시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만, 당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탄력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8년 말 원유 수요 데이터도 긍정적이다. 상당한 경기 둔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유가가 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반등을 위해서는 원유 수요가 강하다는 증거가 나와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야 하겠지만, OPEC의 감산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 또한 고무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실제 원유 시장은 18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 12월의 전망에 비해, 이미 훨씬 개선되고 있다. 12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달 대비 일간 40만 배럴을 감산했고, 1월 다시 추가로 일간 4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월요일 코메르츠방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2년 전 협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OPEC와 비 OPEC 동맹국들이 협정 규모보다 높은 수준으로 감산에 나선다면, 올해 전반기 동안 원유 시장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것도 여기에 한몫할 수 있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최근 유가 하락의 결과로 미국 내 시추 활동이, 적어도 지난주,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한다.

OPEC+의 감산이 본격화되면, 11월과 12월 시장을 강타했던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 분명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OPEC+의 감산 조치가 시장 균형을 맞추기에는 미약해 보인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장 전망은 12월보다 훨씬 나아졌다.

WTI는 현재 배럴당 50달러에 도전하고 있으며, 만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엔나에서 약속한 이상으로 감산에 나선다면, 추가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투자 은행은 WTI와 브렌트유가 지난해 10월 수준은 아니더라도, 2019년 상당 부분 반등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료 출처: Oilprice.com, “Saudis Set Sights On $80 Oil”

Written by pius.pius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