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땅을 늘려가는 이유?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년 동안 보유 토지의 규모를 거의 3배로 늘렸다고 한다. 데이터 센터와 세금 혜택을 노린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을 위해 미국 전역에 방대한 면적의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회사 운영, R&D 및 데이터 센터용”으로 미국 전역 여러 곳에 시설과 토지를 합해 7,376에이커(약 30㎢ 또는 900만 평.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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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현재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를 미국 내에 신규 제조 설비 건설이나, 애리조나의 경우처럼 원격지에 자율주행 차량 시험용 도로 건설을 위한 것일지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애플 보유 토지 중 상당 부분이 이미 방대한 데이터 센터로 쓰이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면서, 데이터 센터 확충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사업을 더 확장하려 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오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같이, 실리콘 밸리와 거리가 먼 지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서버 설비를 구축해 왔으며, 이를 통해 아이메시지, 앱 스토어, 애플 뮤직 또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 설비같이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이들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데이터 센터와 태양광 발전 설비가 소재한 토지를 임대에서 매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자본 집약적 설비는 고객들에게 신속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지질학적으로도 안정한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같이 자금력이 풍부한 IT 회사들이 속속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데는 또 다른 배려가 있다. 많은 도시들은 이들 회사의 설비를 유치하기 위해 판매세와 재산세 인하 같은 당근책을 내놓고 있다.

메이든, 노스캐롤라이나, 리노, 네바다같이 세금 친화적인 지역에 20~30년 정도 자리하게 되면, 수억 달러 상당을 절감할 수 있다. 아이오와의 경우만 해도, 애플은 디모인 인근에 신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약 2,000에이커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2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

IT 회사들은 자사의 데이터 센터가 들어오면, 지역 사회에 신규 수익, 일자리 및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그런 인센티브의 규모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아마존의 경우, 이른바 HQ2 부지를 물색하는 동안, 미국 전역의 여러 도시들로부터 세금 감면과 기타 혜택으로 수십억 달러를 제의받으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로비 업체 굿 잡스 퍼스트의 그레그 르로이는 “미국 내 보통 회사의 경우, 가장 큰 세금이 재산세다. 따라서 애플같이 대규모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재산세 감면은 아주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2012년 네바다주는 애플이 리노의 데이터 센터 건설에 4억 달러의 초기 투자를 단행한 데에 따른 보답으로 수천만 달러 상당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었다. 네바다주 경제 개발국의 기록에 따르면, 이 시설로 신규 창출된 일자리는 단 3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로이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에 대규모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미친 것”이라고 말한다. 굿 잡스 퍼스트의 추산에 따르면, 향후 수십 동안 주 및 지역 보조금으로 애플이 받게 될 혜택은 약 7억 달러 상당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2012년 처음 리노에 투자한 이후, 데이터 센터 확장에 10억 달러 이상을 더 투자했고, 수십 명을 더 고용했다. 네바다 주지사에서 물러나는 브라이언 산도발은 애플이 이 지역에 건립한 데이터 센터가 궁극적으로 주 전역에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경제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애플 측에서도 자사가 전국적으로 2백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미국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센터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개발자들은 앱 스토어의 인프라를 통해 앱을 판매해, 2008년 출시 이후 16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애플 측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당사는 앱 스토어와 아이메시지, 페이스타임 및 시리를 비롯한 기타 서비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최첨단 친환경적 데이터 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로 미국 전역에 수백 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해당 지역에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통해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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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애플 또한 지난해 이후 많은 임직원의 보금자리가 된 175에이커 규모의 애플 파크 이외에도, 미국 어딘가에 신사옥을 짓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애플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경제에 3,500억 달러 상당을 “직접 기여”하겠다는 약속한 바 있고,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신사옥 건립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데이터 센터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자료 출처: Financial Times, “Apple boosts land holdings to more than 7,000 acres”

Written by pius.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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