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정 불안에 세계 증시는 악재, 암호화폐는 호재

 

지난 3월 4일 총선 후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며 극도의 혼란에 빠진 이탈리아 정국이 잠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에 다우지수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큰폭으로 내렸고, 암호화폐는 모처럼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밀리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권가에서는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과 스페인 총리 불신임 투표 등 유럽의 정치 불안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국제유가도 두 거래일 연속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악재들도 한꺼번에 쏟아졌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정정 혼란에 따른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에도 직접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앤디 사페스테인 월쓰매니지먼트 공동 대표가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업황 악화를 알린 점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탈리아 정치권 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부상했다”며 암호화폐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탈리아 시장 불안의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 몰라 불안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탈퇴해 재정적자를 무한정 늘리는 정책을 편다면 2011년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시작된 유로존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내 경제규모 3위로 구제금융 신청 시 여파는 그리스 구제금융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위기가 위험 회피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