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개발에는 적극적

암호화폐 채굴, 거래, ICO 등을 전면 금지했던 중국이 블록체인에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달 초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도 ‘블록체인’이 화두였다. 

중국의 지적 재산권 관련 매체가 발표한 2017년도 글로벌 블록체인 관련 특허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0위 기업 중 49%가 중국 기업이었다. 특히 상위권 5위 안에 중국 기업만 세 곳이다. 중국의 알리바바가 1위,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3위, 베이징 루이저우시터우 과학기술 5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기술과 글로벌 결제 시스템 등이 발달하면서 중국 사회가 디지털 화폐 발행을 포용해야 한다는 시각이었다. 당시 샤오촨 총재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금융을 중점으로 공급망 관리, 재정 분석, 오락, 스마트 제조업, 사회 복지, 교육 등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적 응용 분야를 자세히 다루며 업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암호화폐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중국은 나름의 블록체인 개발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블록체인 업체, 인터넷 및 기술 업체, 대학 기관 등이 이러한 연합에 참여해 중국 블록체인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장기적으로 블록체인을 개발해 나가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분산 장부 시스템 관련 교육을 진행하거나 기술적 조언들이 오가며 긍정적인 산업 개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