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로버트 쉴러, 암호화폐를 실패한 대안화폐에 비유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새로운 돈의 낡은 매력'(The Old Allure of New Money)이라는 제목으로 암호화폐를 반복되는 대안화폐의 최신 버전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1827년 신시내티타임 가게에서 노동자에게 일한 댓가로 돈을 대신하여 지불한 조시아 워너(Josiah Warner)의 ‘노동노트’를 가리키며 그 가게는 1830년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그 화폐는 오랬동안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쉴는 사유 재산이 인정되지 않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반드시 물건의 거래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엔겔도 언급했다. 그리고 그는 1920년대 중반 대공황에서 달러의 가치를 금와 연동시킨 금본위제를 대신하여 달러를 에너지와 연동시키려고한 전기본위제의 실패를 덧붙여 말했다.

쉴러는 현재 관심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가 그동안 있어왔던 대안화폐들처럼 사회에 혁명에 대한 깊은 갈망과 결부되어 있으며, 정부를 불평등과 전쟁을 일으키는 장본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분산성에 매혹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일반인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이 오히려 암호화폐를 매력적으로 만든다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외에는 암호화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무도 설명할 수 없으며, 이런 신비로움이 암호화폐에 열정과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과거의 대안화폐와 마찬가지로 설득력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결론을 맺었다.

실러는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을 네델란드의 튤립 버블에 비유하며 언젠가는 완전히 붕괴되어 사라질 것이라며 비판하며 암호화폐의 모멘텀이 앞으로 10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