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푸본은행이 대만은행 중에서 최초로 블록체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타이페이 타임스가 5월 14일 보도했다.
푸본은행은 국립정치대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과 상점에 블록체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17년 3월에 국립정치대학교와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연구 및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 결재시스템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며 결제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비잔틴 장애 허용(Byzantine Fault Tolerance) 합의 프로토콜을 구현하여 거래 시간을 1초 미만으로 단축시켰다. 장애 허용 시스템이란 시스템 구성 요소 중 일부가 오류를 야기해도 전체로서는 정상 동작하는 시스템을 말한며, 비잔틴 장애 허용은 시스템의 올바른 동작을 위해 합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시스템상 오류를 막을 수 있는 장애 허용 시스템의 한 유형이다.
블록체인 결재시스템은 향상된 데이터 트랜잭션 기록 방법으로 각 트랜잭션을 즉시 암호화시켜 블록체인에 기록하며, 상점들은 블록체인의 회계 장부를 통해 전체 거래 기록을 웹으로 검색할 수 있다.
푸본은행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이 출시된지 2주 동안 국립정치대학교 부근에 이 결재시스템을 사용하는 상인들의 결재량이 4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푸본은행은 다음 사업 단계로 대만 정치지역 전반에 블록체인 결제시스템을 확대하여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의 시범지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 1월에 타이페이는 시민들에게 블록체인을 사용한 공해 센서와 건강 기록 추적과 같은 기술을 선보여 스마트 시티로 변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2월에는 대만 중앙은행의 양진롱 총재가 대만은행의 결재시스템의 보안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