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앙은행도 암호화폐 발행에 참여하게 될 것

지난해 연말부터 중앙은행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미 연준 이사를 역임했으며, 연준 의장 후보이기도 했던 케빈 워시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다시 한 번 비슷한 주장을 밝혔습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정말로 통화의 미래라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여기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 많은 이들이 열광을 보이고 있는 데는 각국 통화 공급을 통제해 온 중앙은행에 대한 깊은 회론이 한 몫했습니다.

그렇다면 만일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다는 어떻게 될까요? 만일 미국 연방 준비 은행, 유럽 중앙 은행(연준) 또는 일본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미 연준 이사를 역임했으며, 연준 의장 후보이기도 했던 케빈 워시는 이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지만, 파월의 최대 경쟁자가 바로 워시였습니다.

워시는 자신이 연준 의장이 되었다면, “팀을 조직해 연준이 연준코인(FedCin)을 만들어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 보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준코인을 통해 통화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번 경제 위기가 터졌을 때 통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펼치는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트랜잭션 기록을 신뢰할 수 있는 분산된 방식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블록체인 기술이 연준이 운영하는 지불 시스템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은행들 간에 수조 달러를 자금을 이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스탠포드의 후버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는 워쉬는 지난 목요일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와 영국의 중앙은행을 비롯해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이미 이런 맥락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 의장 파월 또한 지난해 11월 청문회에서 “실제 우리도 블록체인 기술이 대규모 결제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만일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비롯되었던 기술이 중앙은행의 핵심 도구가 된다면, 아주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여러 우려 사항 중 일부는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암호화폐는 기존처럼 큰 가격 변동성을 보이는 한, 교환 매체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통화의 가격을 안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왔습니다.

또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탈세, 자금 세탁 및 사기에 이용되는 한, 법률 규제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분명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렬한 암호화폐 옹호자들과 중앙은행의 입장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양자 간에는 보이는 것보다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워시의 주장처럼, 사람들이 실제 어떤 형태든 암호화폐를 미래의 통화라고 믿게 된다면,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대하는 태도도 반드시 크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연준은 의회로부터 통화 관련 독점권을 부여받았습니다. 만일 차세대 암호화폐가 나와 금처럼 보이기 보다, 더 통화처럼 보이게 된다면, 그리고 가격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어서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통화 단위가 될 수 있다면, 순전히 방어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통화 독점권을 빼앗기길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만일 암호화폐 옹호자들의 생각처럼 이 기술이 일상적인 트랜잭션에서도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면,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이야 말로 잃을 것이 가장 많은 기관이라는 뜻입니다.

Written by pius.pius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4xqr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