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비트코인에 철학이 들어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 또는 집단에 의해 2008년에 만들어졌다. 2007년과 2008년 사이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158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당시 세계 4위의 투자 은행인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메릴린치, AIG 생명 등 수많은 은행들이 파산을 하거나 정부의 구제 금융으로 살아남았다. 이때 미국 정부 등 여러 나라가 세금을 활용해 파산위기의 은행들을 구제하자, 여론들은 들끓었고, 많은 사람들이 기존 금융시스템과 은행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이때 해성같이 나타난 비트코인은 중앙적인 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화폐이며 결제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에 담긴 철학을 살펴보기 전에 몇가지 질문을 해보자.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14세기 조선시대로 가서 사람들에게 “왕”, “양반”, “천민”이 있는 왕권주의 체계가 영원할 것 인지를 묻는다면, 아마도 99%의 사람들은 영원 할 것 이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 시대의 체계이며 그 시대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추구한 사회질서 이기 때문에,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역적’으로 몰려 ‘몰매’를 맞았을 것이다. 자, 600년이 지난 오늘 여러분들이 만약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일 노비 체계를 부활시켜 돈을 주고 10명 사겠다’라고 말한다면 어떠할까? 물론 장난으로 받아드리겠지만, 한마디로 ‘역적’으로 몰려 소셜미디어에서 ‘몰매’를 맞을 것이다. 인류와 함께 우리들은 진화를 하였고, 이렇듯 한시대에서 불변의 진리처럼 느껴졌던 것도 다음 세대에서는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자 또 다른 질문이다. 미국 드라마를 통해서 너무나 친숙한 미국 연방수사국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는 공공기관인가 사립기관인가? 물론 정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며 산하 모든 FBI 직원들은 공무원들이다. 자 그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는 어떠한가? 공공기관인가 사립기관인가? 연방(Federal)이 붙어서 공공기관 일 것 같지만, 사실은 사립기관이며 미국 배달 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와 동일하게 직원들은 공무원들이 아닌 일반 직장인들이다. 물론 일반 비공개회사나 주식회사 하고는 다른 면이 있다, 예를 들면 은행들만 지분을 가질 수 있으며, 연간 배당 (6%)은 고정되어 있다. 또 다른 면은 연방준비은행의 이사들은 미국 대통령이 지정을 하지만 금융관련 정책은 연방준비은행 독립적으로 수행 할 권력이 있으며 정치권의 영향력 밖으로 미국 대통령 조차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그리고 명확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나라의 금융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현 연방준비은행 하의 금융체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에 수립 되었다. 그리고 연방준비은행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데 시중은행들만 지분을 받을 수 있기에, 어찌 보면 은행가들만의 리그인 샘이고, 정치적 영향력 밖이므로 누군가 강력히 견제 할 세력이 없었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사이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많은 시민들은 현 연방준비은행 하의 금융체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사람들은 많은 금융 정책들이 은행 사업가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것은 아닐까 등의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등의 정책으로 사실상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대량으로 찍어 내였기에, 돈의 가치하락 등에 불만을 품은 일부 사람들은 금본위제도의 부활 등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때 중앙적인 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화폐이며 결제 시스템인 비트코인이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은 중앙 은행을 통하지 않아도 개인간의 거래를 가능하게 해준다, 은행이 지금 우리에게 해주는 중요한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개인의 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예금에 대한 이자를 제공하며, 결제시스템에 연계하여 결제, 송금 등 돈의 사용을 쉽게 해주며, 또한 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해 준다.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은행이 없이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통해 가능하며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컴퓨터와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모든 세계인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하다, 이것은 어찌 보면 기존 국가 중앙은행 체계에 도전하는, 즉 금융의 힘이 중앙 집권적인 국가 중앙은행에서 개개인들에게 분산되는 것이다. 마치 “왕권”주의 체계에서 ‘민주”주의 체계로의 변화 하는 것 같은 큰 틀에서의 변화이다.

비트코인의 숨은 철학은 국가 및 은행가들에게 치우쳐 있는 중앙 집권적인 금융의 힘을 개개인에게 배분하고자 하는 것 이다. 한마디로 하면 ‘금융의 민주화’다. 나는 멀지 않은 미래에 지금 소셜미디어의 대명사가 된 페이스북, 유투브, 트위터 등의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챈 등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 더 더욱 가까워 질 수 있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민주화’를 통해, ‘인류의 민주화’에 기여한바가 크다. 예전에는 미디어의 힘이 중앙집권적으로 몇몇 신문, 방송사에 치우쳐져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유투브, 트위터 등이 등장한 후 이제는 중앙 집권적인 미디어의 힘이 개개인들에게 배분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누구든 타인에 피해를 주지 않은 선에서 자신의 생각을 유투브를 통해 공유 할 수 있으며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자, 방송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샘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제는 ‘미디어의 민주화’에 이여 ‘금융의 민주화’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금융의 힘이 개개인들에게 배분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이다.

자, 독자들에게 질문을 해본다. 대한민국에 근접한 이 국가는 세계적으로 강대국인데, 이 국가는 “유투브”를 허용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 일까? 또한 이 나라는 최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거의 금지 수순이다. 또한 그 이유는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지 않으나 국부 유출, 투기 등으로부터 자국민 보호 등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이 나라는 중국이다. 그리고 필자는 중국이 강력하게 규제를 나선 이유가 결국 ‘미디어의 민주화’를 막은 것 같이 ‘금융의 민주화’를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여러분들은 ‘금융의 민주화’에 앞장설 것인가? 아니면 중국처럼 ‘규제’에 앞장설 것인가? 필자가 “암호화폐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맞다”라는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비트코인은 유시민 작가가 생각하듯 단순히 장난감같이 재미로 사람들을 속이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 ‘금융의 민주화’가 숨은 목적이다. 유시민 작가가 8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었다 는 것을 알고있는 필자는 유시민 작가에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민주화’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 볼 것을 촉구한다.

예전 삼성에서 일했던 필자는 근무 당시 늘 삼성 리더십에서 강조한 ‘경쟁업체로부터의 위기의식’에 대해서 이것은 단순히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어 열심히 일을 하게 하려는 목적인 아닌 실제 경쟁업체 특히 중국 경쟁업체들 로부터 오는 ‘실제위기’ 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 중국은 커다란 시장, 자본 및 뛰어난 인력들을 많이 보유하고, 세계의 공장역할로 쌓은 실력을 토대로 이제는 점점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도모하고 있고 대한민국 대표 산업들인 ‘반도체’, ‘모바일’, ‘가전’, ‘조선’ 등은 실제로 중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한 중국인들은 우리 보다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눈을 빨리 떠서, 비트메인(Bitmain) 같은 세계적인 비트코인 채굴회사도 있고, 중국의 이더리움이라고 불리는 큐텀 블록체인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의해 이런 업체들은 이미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이전을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이런 중국의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규제가 우리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즈코인, 아이콘 이외에 더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나와서 인재들을 등용 및 양성하고 지원해서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를 주도 하여야 한다고 본다.

김재민 (아이씨오스케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