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암호화폐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맞다

얼마전에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유시민작가는 “암호화폐는 경제학적 의미의 ‘마켓’도 아니고 그냥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로 나타난 수많은 이상한 장난감 갖고 사람들이 도박하는 거다”라면서 “다 허황된 신기루를 좇는것, 지금 정부와 지식인과 언론들은 여기에 뛰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내야 될 때”라고 말했다.

평소에 유시민작가의 박식함에 경의를 표하는 필자는, 유시민작가가 투기열풍에 휩싸여 전문지식기반의 투자가 아닌, 무작정 남을 따라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각심의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유시민작가와는 달리 필자는 암호화폐는 이미 경제학적으로 의미를 지닌 ‘마켓’을 형성하고 있으며, 신기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암호화폐가 주는 실생활 경제의 변화를 이야기하기전에, 유시민작가가 언급한 ‘암호화폐는 이상한 장난감’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필자는 암호화폐가 필자 생에 나타난 것 중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음은 어떠한 기업에 대한 이야기인지 한번 맞춰 보아라.

“이 기업은 한 청년이 재미로 예쁘고 멋있는 동창생들의 사진을 올리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웹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시작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한지 14년이 지난 지금은 시가총액이 500조원인 회사다”

“이 기업은 두명의 청년이 무료로 장거리 전화 할 수 있는 장난감 컴퓨터를 만들고, 취미로 시작한 동호회에서 만든 저렴한 컴퓨터로 시작했으나, 창업한지 43년이 지난 지금은 시가총액이 900조원인 회사다”

맞다, 페이스북과 애플이다. 만약 이 장난끼 많은 청년들을 범죄자로 취급하고 징계하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면, 오늘의 페이스북이나 애플이 있을까?

호기심과 장난으로 시작한 것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필자는 암호화폐가 그러한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필자가 다른 글을 통해 설명을 하겠지만, 암호화폐의 시초인 비트코인은 단순히 장난감같이 재미로 사람들을 속이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또한 유시민작가와 달리 암호화폐가 의미 없는 다 사라져버릴 신기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세상 많은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서 쓰여지고 있으며, 관련된 부가적인 서비스 및 제품들이 출시가 되어서 사람들은 이미 그것을 돈을 주고 사고 파는 실질적인 마켓이 형성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는 대가를 지불하는 수단, 송금을 처리하는 수단 및 크립토 키티와 같은 게임을 하고 제품, 회사 등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수단 등으로써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마치 현재 시가총액 100조원의 페이팔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것과 유사하다. 또한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지갑 제품들이 출시되고, 사고 팔림으로써 실질적인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1997년과 2001년사이에 일어난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본인의 노후자금이나 예금을 잃었다.  이때 파산한 회사들도 많고 시가총액이 쪼그라들면서 어려웠던 닷컴 기업들도 많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닷컴 버블때에 위기를 맞았던 기업들인 씨스코, 퀄컴, 아마존, 이베이 등은 현재 IT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고 그 중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로 변해 있고, 대표인 제프 베조스 는 최근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부자가 되었다. 버블을 염려해 닷컴 회사 투자를 전면 금지 했다면 어땠을까?

필자는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20대 청년들이 세상 다른 나라 동년배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바램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장난감’이 등장한 이때, 많은 우리 청년들이 이러한 ‘장난감’으로 새롭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 다음의 페이스북, 애플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이다.

김재민 (아이씨오스케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