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호화폐 규제안 발표 – 업계 오히려 반겨

지난 28일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규제안을 내어놓고 거래소 폐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규제안이 발표되자 암호화폐시장은 곧바로 얼어붙었고 전일대비 10% 전후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규제안은 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 미성년자 및 비거주 외국인 거래 불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은행권이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급 결제서비스 운영현황을 전면 점검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의 지시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거래소는 금융서비스 권한이 즉각 중단된다.

이같은 정부의 규제안에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잘됐다는 말도 드물게 나온다.

29일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생긴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정부의 방침대로 보안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거래소는 퇴출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8일 발표한 규제안은 기존과 큰 틀이 같기 때문에 큰 불만을 가지는 거래소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드릭 장송 비트스프레드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규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으며, 그는 2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질서있는 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위한 조치”라며 “규제당국이 정상적으로 할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